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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 계통에 관하여


- 이 논문은 1963년 11월 30일 평양에서 김 봉한 교수를 비롯한 경락 연구 집단의 연구 성과에 대한 학술 보고회에서 발표 됨-

경락 연구소

서 론

유기체와 외부 환경과의 통일성의 물질적 기반을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것은 생물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의 하나이다.
현대 생물학은 유기체 활동의 통일이 신경 계통이나 호르몬을 비롯한 여러 체액적 인자들의 작용에 의하여 조절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이론들에 의하여 현대 생물학이 적지 않은 문제들을 해명하고 있으나 유기체 활동의 통일을 보장하는 기전들을 전면적으로 포괄하지는 못하고 있다. 현대 생물학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부족점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그 실태를 발견한 경락 계통이 가지는 중요한 의의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1961년 8월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들은 경락 계통에 관한 우리의 연구 사업을 두 가지 기본 방향에서 전개하여 왔다.
그 방향의 하나는 경락 계통이 유기체의 특수한 새로운 연계 체계로서 가지는 해부 조직학적 특성들과 그 기능의 양래를 더욱 깊이 추구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경락 계통의 생화학적 과정들에 대한 조절적 기전을 구명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연구 과정에서 유기체 활동의 통일성을 보장하기 위하여서는 생명 활동의 기본으로 되는 물질 대사를 조절하는 기전에 일정한 새로운 체계가 관여하리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의 견해에 의하면 이 새로운 체계는 유기체의 모든 부위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을 특수하게 연결하고 조절하는 계통으로 생각된다.
경락 계통에 관한 연구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우리는 친히 김일성 동지와 당 중앙 위원회의 끊임없는 배려를 받았다. 우리는 또한 국내외의 학계와 인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받아 왔다.
이것은 연구 사업에서 우리에 대한 무한한 고무적 힘으로 되었다.

제 1 편 경락 계통에 관한 형태학적 연구

우리들에 의한 경락 실태의 발견은 현대 생물학에 새로운 원칙적인 문제를 제기하였다. 맥관, 신경 계통 이외에 또 하나의 새로운 해부 조직학적 계통으로서의 경락 계통을 발견한 우리 연구 집단은 자기 연구 사업을 더욱 심화시킴에 있어서 경락 계통의 일반 형태학적 특징을 체계적으로 해명하는 것을 가장 선차적인 과업으로 제기하였다.
우리는 각종 해부 조직학적 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인체와 일련의 실험 동물들을 대상으로 경락 계통의 형태학적 연구를 실시한 경과 일련의 새로운 구조물들을 발견하였다.

제 1 장 봉한소체의 형태학

I. 봉한 소체의 해부학적 소견

우리들은 피부에 분포되어 있는 봉한 소체(Corpusculum Bonghan)를 발견한 데 뒤 이어 새로이 신체의 심층부에서도 봉한 소체를 발견하였다. 따라서 봉한 소체는 그의 위치와 형태 및 구조에 따라 표층 봉한 소체와 심층 봉한 소체로 나뉘여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 표층 봉한 소체의 해부학적 소견

우리들은 생체 염색 방법과 경혈 부위의 독특한 외관에 의하여 정확하게 봉한 소체를 적출하여 그의 형태학적 특징을 기본적으로 밝힐 수 있게 되었다. 생체에서 경혈부 표면은 비혈부보다 광택을 띠고 연한 누른색으로 보이며 유연한 감을 준다(그림1).
경혈 부위 피부의 망상층에 위치하는 봉한 소체는 장경 1.0~3.0㎜, 단경 0.5~1.0㎜의 긴 탄원형의 구조물이며 그의 긴축은 피부 표면과 수직으로 놓인다(그림2).
봉한 소체의 아래 끝에는 혈관과 봉한관의 묶음이 연결되어 있다.
봉한 소체 주위에는 비교적 굵은 혈관이 달리며 그의 가지가 봉한 소체에 닿고 있다.
봉한 소체와 그 주위 조직과는 성글게 결합되어 있으며 결합 조직 속에는 조직액이 비교적 많다.
토출된 봉한 소체는 주위 조직보다 투명하고 연한 누른 색을 띠며 이를 절개하면 그 속에서 반투명하고 반유동성의 진득진득한 봉한 액이 흘러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2. 심층 봉한 소체의 해부학적 소견
심층 봉한 소체는 피하 조직의 심층, 혈관 및 림파관의 내강 및 주위, 내장 기관들 주위에 위치하며 봉한관에 의하여 표층 봉한 소체 및 내장 장기와 연결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심층 봉한 소체의 형태는 그 양 끝이 둔하고 긴 방추형(오이 모양) 또는 탄원형이며 크기는 장경이 3.0~7.0㎜, 단경 0.5~1.0㎜ 정도이다.
봉한 소체는 양 끝이 봉한관과 연결된다.
심층 봉한 소체는 주위 조직보다 치밀하고 연한 누른 색을 띠며 그의 윤곽은 비교적 뚜렷하다.
많은 혈관망이 봉한 소체에 엉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Ⅱ. 봉한 소체의 조직학적 구조
봉한 소체는 경계가 명확한 해부학적 구조물일 뿐만 아니라 조직학적으로도 이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매우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표층 및 심층 봉한 소체는 모두 봉한관과 연결되어 있고 특수한 세포들로 구성되어 있는 점에서는 호상 유사하나 구조상 일련의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1. 표층 봉한 소체의 조직학적 구조
표층 봉한 소체는 활평근으로 된 겉질과 특수한 세포 성분 및 많은 혈관망으로 된 속질로 구성되어 있다(그림3).
두터운 활평근 섬유층으로 된 겉질은 근섬유의 달리는 방향에 따라 다시 외륜주충과 내종주층으로 구분할 수 있다(그림4).
또한 표층 봉한 소체의 웃끝에서는 활평근 섬유들이 표피층을 향하여 주위 결합 조직○에 해‘살 보양으로 뻗어 있다(그림5).
외륜주층은 봉한 소체를 윤상으로 둘러 싸고 있는 엷은 활평근 섬유층으로서 봉한 소체를 토출시킨 신선표본에서도 명확히 인○된다(그림2).
외륜주층의 활평근 섬유들은 주위 결합 조직과 성글게 결합되어 있다.
내종주층은 두터운 활평근층이며 봉한 소체의 긴 축에 평행하게 그 섬유들이 달린다.
그 중 속질에 접하고 있는 근섬유들은 비스듬히 다리다가 속질과의 경계부에서 일치하게 끝나므로 그 경계가 명확하다.
내종주층의 두께는 균일하지 않고 한쪽이 훨씬 두껍게 되어 있다(그림6).
피부 표면에서 표층 봉한 소체의 중심부에 침을 찔러 놓으면 침은 섬세하게 떨면서 천천히 원추 운동을 하며 때로는 피부 표면과 수직방향으로 운동하는 독특한 형상을 관찰하였다.
이는 봉한 소체의 운동의 특성을 보여 주는 것이며 이 현상을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김세욱 현상(Phenomenon Kim Se Uc)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겉질은 봉한 소체 아래 끝에 이르면 점차 엷어지고 근섬유들의 간격은 넓어져 근섬유들 사이에는 탄력 섬유가 풍부한 성유성 결합 조직이 가득 차 있다. 이 결합 조직은 봉한 소체의 아래 끝에서 봉한 소체와 연결되어 있는 혈관, 봉한관의 묶음을 둘러 싼다.
겉질의 활평근 섬유 사이에는 호은성 섬유와 모세 혈관들이 분포되어 있다(그림7).
이 모세 혈관은 속질의 혈관 및 봉한 소체 주위의 결합 조직 내의 혈관과 연결되어 있다.
일부 봉한 소체에서는 웃끝에 있는 속질에서 출발한 비교적 굵은 혈관들이 겉질을 지나 표피 하 세포 집단 내의 모세 혈관으로 이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봉한 소체의 속질은 여러 종류의 세포 집단과 그를 둘러 싸는 호은성 섬유가 풍부한 섬유성 결합 조직 및 잘 발달한 모세 혈관망으로 이루어진다.
속질의 전반에 걸쳐 크롬친화성 세포들이 혈관 주위에 줄 지어 있든가 소집단을 이루든가 또는 흩어져 있는 것이 관찰된다.
크롬친화성 세포의 크기는 직경 15~20미크론 정도이며 형태는 원형 또는 탄원형이다.
세표 중심부에는 염색질이 빽빽한 직경 5~10 미크론 정도의 원형의 핵이 있다.
세포 형질 내에는 중크롬산카리에 의하여 황갈색으로 염색된 소과립이 균일하게 가득차 있다.
이 세포들에는 세포 경계가 명확한 것도 있고 세포 경계가 불명확한 것도 있다.
또한 속질 내에는 주위 결합 조직 및 크롬친화성 세포들과 구별되는 구조물이 있다.
이 구조물에는 마치 교원 섬유, 탄력 섬유 등과 유사한 섬유성 구조물이 있으며 그들 사이에 호염성 때로는 호산성으로 염색되는 미세한 과립이 나타난다.
이 구조물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핵이 많이, 때로는 매우 적게 흩어져 있는 것을 본다(그림8).
속질의 중앙으로부터 그 아래 부분에서는 특이한 상피 세포들로 이루어진 여포양 구조들과 그 주위에 독특한 활평근양 세포의 집단을 본다.
여포양 구조물은 한 개 봉한 소체 내에 1~3개 관찰된다.
여포양 구조물의 벽은 몇 층의 편평, 입방 혹은 통형의 상피 세포로 되어 있다(그림9).
세포의 크기는 직경 12~20 미크론 정도이며 핵은 원형이고 그의 크기는 직경 5~10 미크론이다.
여포양 구조물의 바깥은 결합 조직성 섬유들로써 엷게 둘러 싸이며 그 주위에는 모세 혈관들이 많다.
모세 혈관 중에는 여포양 구조물의 세포층에 직접 닿고 있는 것도 있다.
여포양 구조물의 강 내에는 흔히 부정형의 작은 호염기성 과립을 볼 수 있으나 세포 성분은 볼 수 없다.
여포양 구조들의 주위에서 관찰되는 독특한 활평근양 세포는 세포 형질이 진하게 염색되는 방추형 세포로서 많이 모여서 길게 줄을 짓거나 소집단을 이룬다.
활평근양 세포들의 사이에는 짬이 있고 세포 간교와 유사한 구조물을 볼 수 있다(그림10).
세포 핵은 작고 원형이며 염색질은 진하게 염색된다.
속질에는 풍부한 모세 혈관망이 있는데 특히 속질 아래 부분에는 내강이 넓은 모세 혈관이 많고 혈관 안에 혈액이 가득 차 있는 경우가 많다(그림11).
일부 봉한 소체에서는 속질 웃끝의 혈관이 겉질을 지나 피부 쪽으로 향하는 것이 관찰된다.
속질 내의 혈관은 봉한 소체의 아래 끝에 말려 있는 봉한관, 혈관 묶음을 따라 봉한 소체 밖의 혈관에 계속된다.
속질 안에는 봉한 관과 신경 성분도 관찰된다.
일부 표층 봉한 소체의 웃끝과 표피 사이에는 작은 반구형 세포 집단이 있으며 그의 돌출된 구면은 봉한 소체 쪽을 향하고 있다(그림12).
반구형 세포 집단은 결합 조직성 막으로 둘러 싸이고 표피와의 경계는 명확하나 결합 조직성 막에는 모세 혈관이 많다.
이 세포 집단의 세포들은 경계가 똑똑하고 크기가 직경 15~20 미크론 정도이며 세포 형질은 밝고 핵은 원형 혹은 탄원형이며 그의 크기는 직경 8~12 미크론이다.
핵막은 뚜렷하고 염색질은 비교적 적으며 작은 핵 소체가 보인다.
세포들 사이에는 위 에오진 기호성 백혈구들과 구부러진 형태의 핵을 가진 작은 세포들이 간혹 나타난다.
세포들 사이를 달리는 모세 혈관망은 표층 봉한 소체의 웃끝에서 나오는 혈관과 연결되어 있다.
이상과 같은 봉한 소체의 조직학적 구조는 피부에 존재하는 이미 알려진 각종 구조물과 아무런 공통성도 없으며 하나의 새로운 조직학적 구조물이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즉 봉한 소체는 화테르 파찌니(Vater Paccin) 소체, 호이에르-그르쎄르의 혈관 사구 및 핑쿠스의 모반 등과로 명확히 구별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표층 봉한 소체를 신선한 상태에서 절개하고 아크리진-오렌지로 염색한 후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그의 겉질은 황적갈색을 띠며 속질은 빛나는 청록색의 형광을 나타낸다.
2. 심층 봉한 소체의 조직학적 구조
우리들에 의하여 새로 발견된 심층 봉한 소체는 표층 봉한 소체와는 달리 활평근으로 된 겉질을 안 가지며 형태와 크기가 서로 다른 세포드로가 호염기성 물질로 되어 있다.
봉한 소체 내에서 세포들의 배열은 일정한 순서를 가지는바 봉한 소체의 한 쪽 끝 부분에는 세포 형질이 밝고 경계가 똑똑하며 밝은 원형의 핵을 가진 큰 세포가 주로 모여 있다.
이 세포들은 심층 봉한 소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명확한 경계 없이 점차 핵이 림파구보다 크거나 또는 그보다 작은 세포들의 집단으로 바뀌어진다(그림13).
이 세포들의 핵은 염색질이 진하게 염색되며 핵 내의 구조가 뚜렷하지 않으며 세포 형질의 양은 매우 적다.
이러한 세포 집단 다음에는 점차 크고 작은 과립상, 간상, 사상 등 여러 가지 형태를 띠는 호염기성 물질이 연속된다.
처음에 무질서하던 호염기성 물질들은 봉한관으로 이행하는 부위에서 수십 미크론의 긴 구불구불한 형태로 되어 봉한관의 주행과 일치하게 배열된다(그림14).
호염기성 물질이 많은 봉한 소체의 이 부분에 특히 모세 혈관망이 잘 발달하여 있는 것을 본다(그림15).
또한 심층 봉한 소체에는 크롬친화성 세포들이 다른 세포들 사이에 집단을 이루거나 혹은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16).
심층 봉한 소체 내의 크롬친화성 세포의 존재는 방절(Paraganglia)과의 감별 문제를 제기하나 봉한 소체 내의 세포 성분, 혈관 분포, 형태 등은 그와 명확히 구별됨을 보여 준다.
제 2장 봉한관의 형태학
Ⅰ. 봉한관의 해부학적 소견
봉한관(Ductus Bonghan, 봉한 소체에 연결된 관상 구조물)은 생체 표본 상에서 반투명하고 약간 누른색을 띤 실오리 모양의 구조물로서 그 주위는 결합 조직으로 둘러싸이고 모세 혈관망이 풍부하게 분포된다.
그리고 봉한관은 봉한 소체의 한끝(표층 봉한 소체) 또는 양끝(심층 봉한 소체)에 연결되어 있으며 신체 표층과 심층에 분포되어 있다.
표층에 있는 봉한관은 표층 봉한 소체를 연결시키면서 피하 결합 조직층을 따라 일정한 체계로 전신에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표층 봉한관이라 명명한다.
봉한관은 신체 표층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심층에도 광범히 분포되어 있으며 국소 해부학적으로 두부를 비롯하여 경부, 흉부, 복부, 사지 등 신체 각 부위에서 주로 맥관을 따라 달리면서 뇌수를 비롯한 모든 내장 기관들에 분지를 내고 있는 것을 새로이 관찰하였다(그림20).
그리 하여 표층 봉한관은 표층 봉한 소체에서 혈관을 따라 피하층 근층을 통과하여 주행하면서 체강 속으로 들어 가 심층 봉한관 또는 신층 봉한 소체와 연결되면서 혈관을 따라 해당 기관에 도달한다.
예하면 우리는 족삼리 혈의 봉한 소체로부터 봉한관이 좌골 신경과 혈관 묶음을 따라 심층 봉한 소체와 연결되며 장관에 분포 되는 사실을 관찰하였다.
이상과 같은 표층 및 심층 봉한관은 대체로 맥관 밖에서 이를 따라 주행하면서 일정하게 연계를 이루고 있으며 해당 봉한 소체와 기관들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총칭하여 맥관의 봉한관이라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는 어느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구조물이 맥관 안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로이 발견하였다.
우리는 이 구조물이 맥관 외 봉한관과 형태상으로나 구조상으로나 같은 구조물이라는 것을 각종 실험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이 구조물은 모든 동맥과 정맥에서 뿐만 아니라 심장 그리고 흉관을 비롯한 림파관 안에도 예외 없이 존재하며 모든 맥관 안에서 맥관벽 내면에 거의 부착되지 않고 유리 상태로 혈액 또는 림파 속에 존재한다(그림17).
우리는 이 구조물을 맥관 내 봉한관이라고 하며 일명 발견자의 이름을 따서 박 정식 봉한관(Ductus Bonghan-Pac Dieng Sic)이라고도 부리기로 하였다.
맥관 내 봉한관은 맥관 안을 달리면서 맥관 분기부에서는 분지되어 뇌수를 비롯한 모든 내장 기관 속에 들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표층 봉한 소체와 심층 봉한 소체 그리고 해당 장기들도 호상 연결시키고 있다.
표층 봉한관은 표층 봉한 소체의 아래 끝에 단국성 또는 위단국성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심층 봉한관은 각 부위에 존재하는 심층 봉한 소체의 양 끝에 쌍극성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봉한관 안에는 반유도성의 약간 누른 색을 띤 점조한 액체가 흐르고 있다.
우리는 이것을 봉한액(Liquor Bonghan)이라고 명명한다.
Ⅱ. 봉한관의 조직학적 구조
맥관 외 봉한관과 맥관 내 봉한관은 모두 같은 조직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바 이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혈관, 신경 및 림파관의 조직학적 구조와는 전혀 다른 일련의 특징들을 가진다는 것이 확증되었다.
매개 봉한관은 여러 개의 봉한 소관의 묶음으로 되어 있다. 봉한 소관은 독특한 횡문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의 관벽은 극히 엷은 내피 세포로써 이루어져 있다.
봉한 소관의 구경은 기능 상태와 내용물이 차 있는 정도에 따라 각이하나 보통 고정 표본에서 가는 경우에는 10 미크론 정도이고 굵은 경우에는 30~50 미크론에 달한다.
만일 봉한 소관 속에 일정한 조성의 색소를 주입하면 그의 구경은 정상 때보다 커진다(그림18).
봉한 소관 벽의 내피 세포도 역시 림파관, 혈관의 내피 세포와는 달리 그의 경계가 조직 표본 상에서 잘 포착되지 않으며 다만 12~20 미크론 길이를 가진 긴 간상의 폭 좁은 핵이 많이 나타난다(그림19).
이 핵은 진하게 염색되어 핵 소체가 겨우 보일 정도이다.
봉한 소관 속에는 조직 표본 상에서 크고 작은 호염기성 과립을 볼 수 있는바 이 과립은 봉한 소관 가장자리에 많고 관 가운데에는 비교적 적다.
이 과립의 형태와 크기는 봉한관의 부위와 조직 표본 제작 방법에 따라 각이하다.
봉한관의 내용물은 특수 염색에 의하여서는 대소 부동한 물방울 모양으로 나타나며 일정한 색소 주입에 의하여서는 작은 과립이 충만되어 있는 상태로 관찰된다.
이와 같은 내용물을 아크리진-오렌지로 염색하고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표층 봉한 소체의 속질에서와 같이 청록색 또는 녹황색의 빛나는 특이한 형광이 나타난다.
이러한 형광 현상은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용물이 특이하다는 것을 시사하여 주는 것이다.
위상차 현미경으로 봉한관을 관찰하면 관벽은 대단히 엷고 간상의 내피 세포핵은 진한 음영으로 똑똑히 나타나며 봉한관의 매개 봉한 소관은 윤곽이 명확하다(그림20).
생체 염색을 하면 봉한 소관에는 골격근의 횡문과는 다른 특유한 횡문 구조가 보이고 관 내에는 과립이 보인다.
이상 봉한관 자체의 기본 조직학적 구조는 맥관 외 봉한관에서나 맥관 내 봉한관에서나 모두 동일하나 그 주위 조직은 다르다.
맥관 내 봉한관은 혈관, 림파관 안에 있으며 혈액 림파의 흐름 속에 있고 주위 결합 조직은 없다.
그러나 맥관 외 봉한관은 섬유성 결합 조직에 의하여 둘러 싸이며 거기에는 많은 모세 혈관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봉한관과 봉한 소체의 연결부의 봉한관 주위에서는 탄력 섬유가 많은 섬유성 결합 조직이 둘러 싸고 있는 것이 관찰된다.
소괄 및 결론
경락 계통의 주요 구성 성분인 봉한 소체와 봉한관의 형태학적 특징들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들이 새로 발견한 제 사실은 생물학에서 기성 해부 조직학적 개념의 제한성을 극복하는 것이며 생물학의 기초 이론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신경, 혈관의 가지들이 피부로 들어오는 부위로서 모호하게 생각되었던 경혈은 독특한 해부 조직학적 구조를 가진 새로운 형태학적 단위로서 자기의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 종래에 피부에 존재한다고 생각되어 오던 봉한 소체가 유기체의 심부에도(피하 조직의 심층, 혈관 및 내장 장기의 주변) 일정한 합법칙성을 가지고 배열되어 있으며 표층에 있는 봉한 소체와 통일적인 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봉한 소체로서는 피부에 있는 표층 봉한 소체와 유기체 심부에 분포되어 있는 심층 봉한 소체가 존재한다.
심층 봉한 소체는 활평근층으로 된 겉질이 없고 세포 성분의 차이로서 표층 봉한 소체와 구별된다.
표층 봉한 소체에 가는 침을 꽂았을 때 관찰되는 독특한 운동은 두꺼운 활평근층으로 된 겉질을 가진 봉한 소체의 조직학적 구조에 의하여 잘 설명되며 나아가서는 오랜 전통을 가진 침구 요법의 실천과도 잘 일치된다.
현재까지 생물학에서는 혈관, 림파관 내에 혈액, 림파액 이외에 다른 그 어떤 그조물이 있다는데 다하여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혈관, 림파관의 강내를 봉한관이 달리고 있다는 것을 새로 발견하게 되었다.
우리의 실험적 제 사실은 봉한관에는 맥관 내 봉한관과 맥관 외 봉한관이 있으며 맥관 외 봉한관에는 다시 표층 봉한 소체를 연결하는 표층 봉한관과 심층 봉한 소체, 내장 기간들 및 표층 봉한 소체를 연결하는 심층 봉한관이 있다는 것을 확증하여 주고 있다.
이리 하여 우리는 맥관, 신경 계통 이외의 새로운 해부 조직학적 계통으로서 봉한 소체와 봉한관들이 통일된 전일적인 경락 계통을 이루는 전체 면모를 기본적으로 해명하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맥, 정맥, 림파관 및 심장 내에서의 봉한관 주행에 대한 체계적인 관찰과 봉한 소체 및 봉한관 내 색소 주입 실험은 경락 계통이 하나의 독특한 순환 계통으로서 기능하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표층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용물이 다같이 아크리진-오렌지에 의하여 특유한 형광을 나타내며 심층 봉한 소체 내에 특이한 호염기성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후술하는 조직 화학적 소견과 아울러 봉한관 내에 디스옥시리보핵산이 존재함을 말하여 준다.
이 사실은 경락 계통의 활동이 유기체의 물질 대사, 생리적 및 병적 과정에 둥재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제 2편 경락 계통에 관한 실험 생리학적 연구
경락 계통이 전신에 분포된 하나의 관계통이며 봉한관이 소관들의 묶음으로 되어 있으며 맥관 외 뿐만 아니라 혈관, 림파관 내에도 주행하고 있는 사실은 그 기능의 특성을 여러 가지로 시사하고 있다.
봉한관 내를 흐르고 있는 봉한액의 생화학적 특성들에 비추어 보아 봉한 소체에서 형성되는 봉한액이 전신을 순환하면서 각 조직 세포내 공급되리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으므로 우선 봉한액의 순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명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경락 계통의 일반 생리학적 특성을 구명하는 데 있어서 그 흥분성과 전도성에 대한 연구는 기본적인 요구일 뿐만 아니라 이 계통의 순환 기능을 해명하는 데서도 극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우리들은 봉한액 순환 문제를 색소를 주입하는 방법과 표식 원자법을 이용하여 연구 하였으며 경락 계통이 가지는 흥분성과 전도성을 전기 생리학적 방법으로 추궁하였다.
제 1장 봉한액 순환에 관한 연구
우리들은 표식 원자법을 이용하여 경락 계통에서의 순환 과정을 연구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방사능 측정법과 방사선 자가 촬영법을 적용하였다.
Ⅰ. 표층 봉한관에서의 봉한액 순환
1. 방사능 측정에 의한 실험
표층 봉한관에서의 봉한액의 순환 과정을 관찰하기 위하여 집토끼의 대퇴 내측과 복벽의 피부에서 봉한 소체를 찾고 여기에 P32(K2HP32O4 또는 Na2HP32O4를 5~50~100 미크로 큐리의 양으로)를 주입하고 일정한 시간(30분~6시간)이 경과한 후에 그 봉한 소체가 소속한 봉한관이 달리는 선상의 피부 조직과 그 주위 조직의 일정한 양을 떼내며 그의 방사능을 방사선 계수 장치로써 측정하였다.
집토끼의 대퇴 내측면 피부의 일정한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하고 3시간 후에 방사능을 측정한 실험 예는 그림 21과 같다.
이 실험에 의하면 P32를 주입한 봉한 소체가 소속 되어 있는 봉한관 상의 조직 방사능은 그 주위 조직의 방사능보다 훨씬 더 높으며 이러한 방사능의 높은 부위들은 거의 일직선 상에 놓인다.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할 때에 P32의 일부는 소체 내의 혈관 및 림파관에 들어갈 수도 있고 또 일부는 봉한관에서 그 주위로 퍼져 나갈 수도 있다는 사정과 관련하여 있다. 상술한 방사능이 높은 경락 계통의 주위 조직에서도 비교적 방사능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집토끼 복벽 피부의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한 실험 예에서도 방사능이 높은 부위는 후지에서와 같이 백선에 거의 평행하여 달리는 선상에 배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22).
특히 이 실험에서 방사능이 높은 부분은 복벽 피부에서 일직선 상으로 달리면서 흉부에 와서는 옆으로 약간 기울어진 다음 다시 일직선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상술한 실험 성적을 더 확증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하였다.
P32를 혈관 내(귀정맥)에 주사한 경우에는 경락 계통의 조직과 그 주위 조직 사이에서 방사능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집토끼 복벽 피부에서 봉한 소체와 봉한 소체 사이의 조직을 끊고 그 끊은 선보다 머리 쪽에 있는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하고(그림23의 ㄱ) 그 주입부의 머리 쪽에 있는 봉한 소체의 조직 방사능을 측정하면 그 일 분간 계수가 3,330±26.4이나 끊은 부위의 꼬리 쪽 봉한 소체의 방사능은 580±11.1 밖에 되지 않는다.
다음 집토끼의 대퇴 내측의 봉한 소체와 봉한 소체 사이의 조직을 끊은 후에 그 끊은 선보다 꼬리 쪽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한 실험 예(그림23의 ㄴ)에서도 끊은 선의 꼬리 쪽 봉한 소체의 방사능은 그 일 분간 계수가 14,800±46.6 이며 끊은 선의 머리 쪽 봉한 소체의 방사능은 1,630±13.8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실험 성적들은 봉한 소체와 봉한 소체 사이에는 어떠한 물질이 순환할 수 있는 조직인 봉한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P32를 봉한 소체에 주입할 때에 그것이 주위 조직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주입한 봉한 소체를 중심으로 한 주위에 있는 피부 조직의 방사능을 측정하였다.
대퇴 내측의 봉한 소체에서의 실험 예(그림24)를 보면 P32를 주입한 봉한 소체가 소속한 봉한관 상의 조직 방사능은 그 일 분간 계수가 20,200±63.6 및 38,217±87.4 이나 그 봉한 소체를 중심으로 하여 일정한 거리에 있는 다른 피부 조직들의 방사능은 이보다 훨씬 낮으며 그의 일분 간 계수가 1,450±17.4~4,950±31.7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실험 성적은 주입된 P32의 많은 양이 봉한관을 따라 유동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2. 방사선 자가 촬영법에 의한 실험
우리는 봉한 소체와 봉한관을 순환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존재를 더 명확히 확인하기 위하여 방사선 자가 촬영법을 실시하였다.
집토끼 후지 외측의 일정한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한 후의 피부 조직에서 방사선 자가 촬영을 실시한 실험 예에서 얻은 사진은 다음과 같다(그림25).
이 사진에 의하면 주사 측의 대퇴 외측면과 복벽 피부에서 각각 2개와 3~4개의 음영 반점들을 볼 수 있으며 이 반점들은 대퇴 외측면으로부터 복부 피부에 걸쳐 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복벽 피부의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한 후의 사진에서도 역시 선상으로 배열되어 있는 음영 반점을 볼 수 있다(그림26).
방사선 자가 촬영 사진들에서 관찰되는 이상과 같은 필림 상의 음영 반점 부위는 방사선 계수 측정 실험에서 증명된 방사능이 높은 부위와 일치한다.
이 반점 부위가 정확히 봉한 소체 부위와 일치하는가를 해명하기 위하여 먼저 현미경적으로 한 봉한관 상의 몇 개 봉한 소체를 연속적으로 찾아서 색소로 표식한 다음 상술한 바와 같은 방사선 자가 촬영을 실시하여 관찰하였는바 그 표식된 부위와 필림 상의 음영 반점 부위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상과는 다른 방법으로 만든 피부 표본에서 방사선 자가 촬영을 실시하면 그의 사진에서 대퇴 피부로부터 복부에 이르기까지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음영선을 볼 수 있는바(그림27) 이는 피부 표본 상의 혈관이나 림파관의 주행과는 완전히 다르며 봉한관의 주행과 형태학적으로 일치한다.
이상과 같은 실험 성적에 근거하여 방사선 자가 촬영 사진에서 관찰되는 반점 부위는 봉한 소체 부위에 해당한다고 인정되며 이들은 봉한관에 의하여 호상 연결되어 하나의 순환로를 이룬다고 인정된다.
Ⅱ. 심층 봉한관에서의 봉한액 순환
우리는 심층 봉한관에서의 순환 과정을 관찰하기 위하여 복강 내의 복 대동맥 주위와 경부 심층 사이를 달리는 맥관 외 봉한관을 찾고 그 외 심층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하여 1시간과 2시간 후에 경부의 봉한 소체와 봉한관 및 그 주위의 다른 조직(근육과 결합 조직)의 일정한 양을 떼어내 그의 방사능을 측정 비교하였다.
이 봉한관의 복부 대동맥 측에 위치한 심층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하고 이 봉한관의 경부를 달리는 부위의 방사능을 측정한 실험 예(표1)에 의하면 주입된 P32는 대조 조직보다 봉한관에 더 많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1. 심층 맥관 외 봉한관에 P32 주입 후의 봉한관의 방사능
(방사선 계수/분)
주사 후 시간
조직
실험 례
봉한관
근육(대조)
결합 조직(대조)

1
1
1,250±7.1
505±4.8
520±4.9

2
1,280±7.3
360±4.0
384±4.1

3
624±5.9
12±3.6
0

4
1,904±9.3
584±5.2
336±3.9

2
1
408±4.4
112±2.7
104±2.3

2
752±5.7
256±3.6
244±3.5

3
2,247±9.9
848±6.6
40±2.3

4
436±5.2
0
0

이 봉한관을 끊으면 이러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바(표2) 즉 끊은 부위보다 머리 쪽에 있는 봉한관의 방사능은 위의 실험 성적에서와 같이 높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표2. 봉한관을 끊고 심층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한 후의 봉한관의 방사능
(방사선 계수/분)
주사 후 시간
조직
실험 례
봉한관
근육(대조)
결합 조직(대조)

1
1
498±5.4
338±4.9
3,112±11.6

2
380±5.5
237±4.5
480±6.3

3
740±7.0
450±5.8
-

2
1
436±5.2
1,728±10.7
1,256±9.2

2
730±6.1
730±2.7
310±4.1

4
428±5.0
400±4.8
360±4.1

이 실험들에서 대조 조직도 일정한 크기의 방사능을 나타내는 것은 주사 부위로부터 봉한관으로 들어가는 양 이외의 P32가 주위 조직에서 혈액에 흡수되어 전신에 분포된 결과라고 본다. 이상과 같은 실험 성적은 심층 봉한관에서도 봉한액의 순환이 진행된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상술한 실험과는 반대로 P32를 위에서와 같은 봉한관의 경부 부위에 주입하고 복부 부위의 봉한관의 방사능을 측정하여 보면 P32의 봉한관 내 이동은 거의 인정되지 않는다(표3).
표3. 봉한관의 경부 측에 P32를 주입한 후의 복부측 봉한관의 방사능
(방사선 계수/분)
조직
실험 례
봉한관
근육(대조)
결합 조직(대조)

1
280±6.0
40±3.4
320±6.3

2
130±2.7
148±4.0
162±4.1

3
310±4.7
304±4.7
328±4.8
이 사실은 P32의 봉한관 내 순환의 일방향성을 말하여 준다.
다음으로 우리는 맥관 내 봉한관에서 봉한액 순환 과정을 해명하기 위하여 복강 내에 있는 일정한 장기의 정맥 내 봉한관에 P32를 주입하여 그가 대순환 계통의 맥관 내 봉한관을 따라 하지 고동맥 내 봉한관에 순환하여 오는 것을 생체 상에서 추적하였다.
표층 봉한 소체에 주입한 실험에서와 마찬가지로 복강 내 송한 소체와 봉한관에 P32를 주입할 때에 P32는 주입 부위의 주위 조직으로 퍼져서 혈액에 흡수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혈관 내(귀정맥) 주입과 봉한관 내 주입의 경우에 혈액의 방사능을 측정 비교하였다(그림28).
그림5에 의하면 혈관 내 주입의 경우에는 혈액 방사능이 주입 후 1분에 급격히 올라 간 다음 약 5분까지는 점차 낮아진다. 이러한 혈액 방사능의 변화는 봉한관 내 주입의 경우에도 같다.
다음 혈관(귀정맥) 내 P32를 주입한 후 동맥 위에서 방사능을 측정하여 보면 위의 실험 예에서 보는 혈액 방사능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주입 직후 급속히 그 방사능이 대체로 1 분부터 5 분 사이에 최고에 달하며 그 후 약간 낮아진 다음 일정한 시간 거의 변동 없이 지속된다. 그러나 봉한관 내에 P32를 주입하고 고동맥 위에서 그 방사능을 측정한 자료에서는 이와 다른 현상을 관찰하였다(그림29).
즉 이 때의 방사능은 혈관 내 주사의 경우에 비하여 비교적 천천히 높아지면서 대체로 일정한 수준을 취하는 높이에 이르기까지 약 30~50 분이 걸리며 그 후부터는 점차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인다.
이러한 고정맥 위에서 측정한 계수치의 변화는 그 속을 흘리는 혈액에 포함된 P32와는 관계가 적고 그 변화 자체는 혈관 속을 달리는 봉한관 내를 순환하는 P32에 관련된다고 본다.
따라서 주입된 P32의 일부는 봉한관으로 들어가서 그것이 완만하게 순환하므로 고동맥 부위에서의 방사능도 역시 점차적으로 높아진다고 본다.
우리는 맥관 내 봉한관에서의 봉한액 순환을 더 똑똑히 실증하기 위하여 P32를 심층 봉한 소체에 주입한 후 직접 맥관 내 봉한관의 방사능을 측정하였다.
하복부 내장 기관의 정맥 내 봉한관에 P32를 주입하고 30 분 후에 하행 대동맥 내에서 끄집어 낸 봉한관의 방사능은 이 순간의 하행 대동맥 혈액의 방사능보다 약 100배나 높으며 2 시간 후에 이르러서도 약 95 배 높은 것을 볼 수 있었다(표4).
표4. 심층 봉한 소체에 P32를 주입한 후의 맥관 내 봉한관의 방사능
(1.0㎜ 당 방사선 계수/분)
조직방사능
주사 후 시간
봉한관
혈 액

30 분
1,533,550±1,240.2
15,420±124.2

2 시간
1,376,140±173.0
14,500±120,4
다음 이 대동맥을 충분히 관류하여 혈액이 다 빠진 후에도 이 맥관 내 봉한관의 방사능은 현저히 높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 사실은 주입된 P32의 많은 양이 봉한관을 따라 순환한다는 것을 실증하여 준다.
이상과 같은 실험 성적을 종합하여 우리는 봉한관을 따라 봉한액이 완만한 속도로 일정한 방향으로 순환한다고 인정한다.
소괄 및 결론
한 표층 봉한관에 연결된 하나의 봉한 소체에 방사성 동위 원소를 주입하면 이는 해당 봉한관 상의 다음 봉한 소체로 완만하게 순환한다.
봉한 소체에 방사성 동위 원소를 주입한 후 피부 조직에서 방사선 자가 촬영을 실시하면 봉한 소체의 부위에 해당하여 필름 상의 음영 반점이 선상으로 배열된 혈태로 나타나는 것을 볼 수도 있고 봉한관의 주행로에 해당하여 음영선을 볼 수도 있다.
이 음영선은 혈관, 림파관 및 신경의 주행로와는 다르다. 심층 봉한 소체와 심층 봉한관에 주입한 방사성 동위 원소는 봉한관을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순환한다. 봉한관 내에 색소를 주입한 실험 성적에서도 위에서와 같이 관 내로 색소가 순환하는 것을 본다. 이 실험적 사실들은 봉한액의 순환을 말하여 준다.
제2장 경락 계통에 관한 전기 생물학적 연구
봉한 소체가 활평근 구조와 분비 세포를 내보하고 있는 형태학적 특성에 비추어 보아 일련의 운동과 분비 활동을 하리라고 보며 이 흥분 과정을 생리적 조건 또는 여러 가지 자극을 주어 전기 생리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흥분성이 신경에서와 같이 봉한관을 따라서 전도되어 가는가 하는 문제의 해명은 본질적은 의의를 가지므로 봉한 소체와 봉한 소체 간, 내장과 봉한 소체 간의 전도성에 관한 문제를 분석하였다.
Ⅰ. 봉한 소체의 생물 전기적 변화
우리들은 이미 경락 실태에 관한 연구에서 경락 계통이 일정한 생물 전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증하고 제1보(1961년 8월 18일)에 발표한 바 있다.
우리들은 집토끼의 몸에서 일정한 피부 소편을 떼어 내여 39℃로 가온한 습실 속에 넣은 다음 거기에 있는 봉한 소체에 전도자를 직접 주입하고 저주파 또는 직류 증폭기와 전자식 기록 장치를 이용하여 이 소체의 생물 전기적 변화를 유도하였다. 이러한 방법으로 유도하면 봉한 소체에서는 독특한 전위의 변화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이 생물 전기적 변화는 신경, 골격근 조직들에서 유도되는 생물 전기적 변화보다 훨씬 완만하며 1 분간에 6~12개의 파가 나타나며 기본으로 되는 전위 변화의 형태는 정현 곡선과 유사하며 그 주기는 3~6초이다.
이러한 전위 변화들은 3~7개 모여서 □파군으로 되며 15~30초의 휴식기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파군을 형성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혹은 휴식기 없이 연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개별적 파의 평균 진폭은 0.1㎷이다.
또 봉한 소체에서는 이러한 전위의 변화들이 2개 혹은 3개가 서로 중첩된 형태를 가지는 주기 7~10초 되는 전위의 변화를 나타나며(그림30) 또 긴 주기(20~25초)를 가지는 큰 전위의 변화들도 나타난다.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전위의 변화들을 각기 경락 전기도의 《ㄱ》파, 《ㄴ》파, 《ㄷ》파라고 부르기로 한다.
이러한 전위의 변화들은 봉한 소체의 종류와 유도하기 전의 그의 상태 등에 의하여 각이한 비율로 나타나는바 《ㄱ》파들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ㄷ》파는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심히 약화되는 경우와 반대로 《ㄱ》파는 약하게 나타나고 《ㄷ》파가 우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그림31).
분리 표본의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전기적 변화들은 주위 온도를 27℃ 이하로 저하시키면 소실된다.
그러나 주위 온도를 곧 다시 39℃로 높이면 소실되었던 전기적 변화들이 다시 나타난다.
분리한 봉한 소체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전기적 변화들은 생체에 있는 봉한 소체에서도 동일하게 유도되며 급사시킨 동물의 봉한 소체에서도 관찰되는데 점차 약화되면서 사후 약 30 분까지 계속 나타나기도 한다.
사후에 나타나는 전기적 변화에서는 흔히 《ㄷ》파들이 우세하여 《ㄱ》파는 불규칙하게 되면서 점차 약화 소실된다.
생체에 있는 봉한 소체에서 유도되는 전기적 변화는 두 전도자의 극 간 거리를 일정하게 보장하는 조건 하에서 비활성 전도자를 봉한관의 주행 방향에 일치시켜서 유도할 때에 가장 크며 봉한관과 직각되는 부위에 설치하였을 때 이는 가장 적게 나타난다.
또한 생체의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들은 동일한 동물에서도 봉한 소체에 따라서 각이하게 나타나며 동일한 봉한 소체라 하더라도 이를 유도하는 시기, 동물의 상태 등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난다.
이상의 성적들은 봉한 소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독특한 전기적 변화들이 일어난다는 논거로 된다.
집토끼의 몸에서 떼여 내어 중추 신경 계통과 연계가 없는 봉한 소체에서도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보장되면 일정한 시간까지 생물 전기적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피부의 일정한 부위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를 신경 반사적 기전에 의하여 설명하는 견해 등이 부당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Ⅱ. 봉한 소체의 흥분성과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한 그의 반응
봉한 소체의 흥분성에 관한 문제는 경락 계통의 생리적 기능을 해명하는 데서 기본 문제로 된다.
따라서 우리들은 흥분성의 주요한 표현인 전기적 변화를 지표로 하여 여러 가지 자극을 주면서 봉한 소체의 흥분성을 고찰하였다.
봉한 소체의 외층이 활평근으로 되어 있으므로 활평근의 수축 운동을 강화하는 약물을 작용시키고 봉한 소체의 생물 전기적 변화를 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39℃로 가온한 습실 속에 넣은 피부 소편에 있는 봉한 소체에 전도자를 삽입하고 전기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필로카르핀 용액 혹은 아세틸콜린을 적하하고 그 변화를 보았다.
봉한 소체의 생물 전기적 활성은 이러한 약물들을 작용시킨 직후에 약화되었다가 곧 강화되기 시작하여 약 30 분 후에는 더 강화된다.
그러나 처음에 전기적 변화들이 약한 경우에는 아세틸콜린을 작용시킨 후 약 20~30 분부터 비로소 그 작용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그림32).
필로카르핀과 아세틸콜린을 작용시켰을 때 어떤 봉한 소체에서는 주로 《ㄱ》파들이 우세하게 되면서 《ㄷ》파는 억제되며 다른 봉한 소체에서는 《ㄱ》파는 커지지 않고 주로 《ㄷ》파들이 변화한다.
흔히 약침 치료에 사용하는 염화칼슘, 초산 또는 노보카인 용액을 작용시켜도 경락 전기도가 여러 가지로 변화한다.
약물을 작용시킨 후 경락 전기도가 변화할 때까지 시간과 반응하는 양상은 약물의 종류와 농도 그리고 작용 전의 경락 봉한 소체의 상태에 따라 각이하게 나타난다.
이상의 사실들은 봉한 소체가 외부 인자에 대하여 각이하게 반응하는 흥분 조직이라는 것을 말해 주며 콜린 반응 계통에 작용하는 약물에 대하여서도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봉한 소체가 봉한관에 의하여 일정한 내장 장기와 호상 연계되어 있다는 해부 조직학적 특성에 근거하여 우리는 봉한 소체와 내장 장기의 활동 사이에는 어떤 호상 관계가 있는가를 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집토끼의 하퇴 외측에 있는 봉한 소체의 전기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가온 혹은 냉각한 식염수로 대장을 자극하면 내장 운동이 항진되거나 혹은 억제되는데 따라 봉한 소체의 전기도도 변화한다.
그러나 소장에 대한 자극은 이 봉한 소체의 전기적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하퇴 외측에 있는 봉한 소체를 침자하였을 때 대장 운동이 항진된다는 실험적 사실과 함께 봉한 소체는 내장 장기와 호상 연관되어 있으며 호상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락 전기도에는 일정한 내장 장기의 활동이 반영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음 우리들은 봉한 소체가 각이한 세기를 가진 여러 가지 외적 자극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기 위하여 봉한 소체에 대한 자극 실험을 진행하였다.
침자, 뜸 또는 약물 등으로 각이한 세기를 가진 자극을 봉한 소체에 주고 거기에서 유도되는 전기적 변화들을 보면 자극하기 전에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의 크기와 자극, 강도와의 사이에는 일정한 호상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극하기 전에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들이 약한 경우에 강한 자극을 주면 그 전기적 변화들이 강화되지만 전기적 변화가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에 강한 자극을 주면 변화하지 않거나 혹은 약화된다(그림33, 34).
강한 자극을 주어 봉한 소체의 전기적 변화가 약화되었을 때에는 그 다음 더 강한 자극을 반복 주더라도 전기적 변화는 커지지 않는다(그림35).
그러나 이 때 적당한 약한 자극을 주면 전기적 변화가 강화된다.
이러한 성적들은 봉한 소체의 활동과 자극 강도 사이에는 복잡한 호상 관계가 있으며 주어진 봉한 소체의 기능 상태에 적합한 세기의 자극을 주는 경우에 자극 효과가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며 강한 자극을 반복해 준다고 하여 그 효과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의 사실로부터 봉한 소체는 여러 가지의 외적 및 내적 자극에 대하여 각이하게 반응하며 일정한 내장 장기와 호상 연계되어 있는 흐분 조직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거기에서 일어나는 생물 전기적 변화들은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과정의 표현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Ⅲ. 경락 계통에서의 전도의 특성
봉한 소체가 일정한 내장 장기와 호상 연계되어 있고 이 소체에 대한 자극이 그와 관계된 내장 장기의 활동을 변화시킨다는 사실들에 근거하여 봉한 소체에 가해진 자극 효과가 경락 계통에서 어떻게 전달되는가 하는 문제는 이 계통의 생리적 기능을 해명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따라서 우리들은 표층 봉한관 상에 있는 봉한 소체들이 어떤 호상 관계가 있는가를 해명하게 위한 실험을 진행하였다.
집토끼의 피부 위에서 동일한 봉한관에 속한 개의 봉의 봉한 소체에서 생물 전기적 변화를 유도하면서 다리 쪽 혹은 꼬리 쪽에 있는 그 다음의 봉한 소체를 자극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유도하는 봉한 소체의 전기도가 변화한다.
이것은 봉한 소체를 자극하였을 때 그 자극 효과는 동일한 봉한관 상의 다음 봉한 소체로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층 봉한 소체에 대한 자극 효과는 피부 위에서 측정해 보면 약 3.0㎜/초의 속도로 동일한 봉한관 상의 다음 봉한 소체로 전달되는 것으로 계산된다.
또 동일한 봉한관 상에서 머리 쪽에 있는 봉한 소체와 꼬리 쪽에 있는 봉한 소체에 전도자를 대고 그 가운데 있는 봉한 소체를 자극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그 머리 쪽의 봉한 소체와 꼬리 쪽에 있는 봉한 소체에서 생물 전기적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경락 계통에서 한 개의 봉한 소체에 대한 자극 효과는 신경에서 보다 훨씬 원만하게 다음 봉한 소체로 전달되며 자극 실험의 조건에서 양 방향으로 전달되는 것을 의미한다.
표층 봉한관 상에 있는 한 개의 봉한 소체에 대한 자극 효과가 그 봉한관 상의 여러 봉한 소체로 전달되는 특성을 보면 한 개의 봉한 소체를 약하게 자극하여 그 자극 효과가 그 다음 봉한 소체에서는 나타나나 세 번째 봉한 소체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자극 강도를 적당히 세게 하여 다시 자극하면 그 자극 효과는 두 번째 봉한 소체로부터 세 번째 봉한 소체로 전달된다.
그러나 봉한 소체에 대한 자극이 지나치게 강하면 그의 자극 효과가 다음 봉한 소체에 전달되지 않는다.
만약 첫 번째 봉한 소체를 자극하기 전에 먼저 두 번째 봉한 소체를 자극한 다음 첫 번째 봉한 소체를 자극하면 그 자극의 세기가 비교적 작아도 두 번째 봉한 소체에서 자극 효과가 나타나고 세 번째 봉한 소체에도 전달되는 것을 본다.
이러한 사실은 봉한 소체에 가해진 자극의 효과는 그 봉한 소체의 흥분성이 일정한 크기에 있을 때 다음 봉한 소체로 전달되며 자극의 효과를 전달 받는 두 번째 봉한 소체의 흥분성이 약한 경우에는 전달되어 온 자극 효과는 그 봉한 소체의 활성만 높이고 그 다음 봉한 소체로는 전달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괄 및 결론
우리들은 유기체로부터 분리된 피부 편에 있는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생물 전기적 변화를 기록하였다.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전위의 변화에서 기본파인 《ㄱ》파는 3~6초의 주기를 가지며 《ㄴ》파는 7~10초, 《ㄷ》파는 20~25초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생물 전기적 변화는 봉한 소체 외의 다른 피부 부위에서는 인정되지 않는 독특한 변화로써 봉한 소체의 생리적 과정을 표현한다고 생각된다.
봉한 소체에서 일어나는 전위적 변화에는 생체의 기능 상태와 그와 연계된 내장 장기의 활동 상태가 반영된다.
동일한 봉한관 상에 있는 봉한 소체에 대한 자극 효과는 자극 실험 조건에서 양 방향으로 전달되며 그 전달 속도는 신경에서보다 훨씬 완만하다.
표층 봉한 소체에 가해진 자극 효과는 그 봉한 소체에서 가중되어 주어진 봉한 소체의 흥분성이 일정한 수준에 놓여 있을 때 그의 자극 효과는 같은 봉한관 상의 다음 봉한 소체로 전달된다.
이상의 사실에 근거하여 봉한 소체는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하여 각이하게 반응하는 한 개의 새로운 흥분 조직이며 봉한 소체에 가해진 자극 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 다음 봉한 소체들에 전달된다고 생각된다.
제3편 경락 계통의 생화학적 및 조직 화학적 연구
경락 계통에 관한 형태학적 연구가 진척되어 봉한 소체와 봉한관의 해부 조직학적 특징들이 점차로 명확하게 밝혀짐에 따라 이 새로 발견된 해부 조직학적 계통의 구조와 기능을 밝히기 위한 생화학적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성숙되었다.
경락 계통의 생화학적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서 이 조직의 화학적 조성을 밝히는 문제가 응당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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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선 이 물질의 화학적 본질을 규명하는 것은 경락 계통의 기능을 해명함에 있어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인정된다.
우리는 경락 계통에 관한 생화학적 연구에 착수함에 있어서 이 조직 계통의 핵상에 관한 연구에 선차적인 주목을 돌리었다.
이리하여 봉한 소체와 봉한관의 핵산 함량의 분석을 진행하는 동시에 조직 화학적 방법을 배합하여 핵산의 국재를 명확히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Ⅰ. 봉한 소체와 봉한관의 생화학적 연구
실험재료는 표층 봉한 소체와 혈관 내 봉한관을 채취하여 갈아서 죽을 만들어 사용하였으며 린 정량은 피스케-스베로우의 방법에 의하여 진행하였다. 핵산린의 추출은 슈랑트-랑하우서법에 의하여 진행되었다.
봉한관의 각종 형태의 린 함량은 다음 표와 같다.
표5. 봉한관의 각종 형태의 린 함량
구분
함량(㎎%)

총 린
450.0~520.0

무기 린
5.0~7.2

단백질의 린
16.0~17.5

린 지질의 린
28.0~31.2

아테노신□리 인산의 린
3.2~4.3

핵산의 린
370.0~440.0

(데스옥시리보핵산의 린)
(184.0~250.0)

(리보 핵산의 린)
(152.0~198.0)
이 표가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봉한관 내의 각종 린 형태들 중 핵산의 린이 가장 많다. 이 방법 외에도 적외선 흡수에 의한 직접적 핵산 측정 방법도 진행하였다. 측정 결과 봉한 소체의 데스옥시리보핵산의 함량은 약 2.000 ㎎%이며 리보핵산의 함량은 330 ㎎% 정도이다.
봉한관의 핵산의 함량은 데스옥시리보핵산이 약 2.300㎎%(1.200~3.70 ㎎%)이며 리보 핵산이 약 1.600 ㎎%(900~1.700 ㎎%)이다.
이상의 분석치들과 다음 표의 수치들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는 핵산이 다른 조직에 비하여 월등하게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표6. 토끼의 몇 가지 조직들의 데스옥시리보핵산의 함량
조 직
데스옥시리보핵산의 함량, ㎎%

봉한소체
2,000

봉한관
2,300

간장
153

비장
700

신장
119

혈액
35
Ⅱ. 봉한 소체와 봉한관의 조직 화학적 소견
봉한 소체와 봉한관을 채취하여 핵산 검출 반응을 실시한 결과 봉한 소체의 속질 내의 섬유량 구조물을 포함하고 있는 특수한 조직 구조물에서 포일겐 반응이 양성인 과립들이 세포액을 중심으로 밀집하고 있으며 그 조직 구조물의 주위에도 산재하고 있다(그림36).
맥관 내 봉한관 내에서도 포일겐 반응 양성인 과립이 많이 나타나는바 과립의 크기와 모양은 일정하지 않다.
이 과립은 봉한관 벽 내피 세포의 핵과 형태상으로 확연히 구별되며 핵의 배열 상태와도 전혀 다르게 봉한관 내에 분포되어 있다.
과립들은 봉한관 내에서 밀접하여 있기도 하며 흩어져 있기도 한다.
다만 봉한관 주위의 백혈구들이 포일겐 반응 양성으로 나타나나 이는 그의 고유한 형태에 의하여 백혈구라는 것이 쉽게 감별된다(그림37).
맥관 외 봉한관에 있어서도 맥관 내 봉한관에서와 같이 포일겐 반응 양성의 과립이 많이 있는바 과립의 수는 일반적으로 맥관 내 봉한관에서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그림38).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에 보이는 과립은 브라쉐 반응 및 운나 파펜하인 반응에 의해서도 양성으로 나타난다.
다음으로 봉한관을 절단하고 그 절단면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내용물로 도말 표본을 만든 후 포일겐 반응을 실시한 결과 역시 박절 표본에서 본 것과 같은 과립들이 양성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삼염화초산으로 데스옥시리보핵산을 제거하고 포일겐 반응을 실시한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난다.
이상 성적들은 봉한관 내용물 중에 있는 호염기성 물질에 데스옥시리보핵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내용물은 봉한관 내로 흐른다는 것을 말하여 준다.
Ⅱ. 봉한 소체와 봉한관의 형광 현미경적 소견
봉한 소체와 봉한관을 적출하여 1 천 배의 아크리진-오렌지 용액으로 염색하여 형광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봉한 소체의 속질과 그와 연결된 봉한관만이 선택적으로 청록색 또는 황록색의 빛나는 형광을 나타내는 것을 관찰하였다.
이로부터 우리들은 봉한 소체 속질과 봉한관 내에는 다량의 데스옥시리보핵산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그림39).
소괄
이상의 실험 결과를 소괄해 보건대 우선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에는 핵산 특히 데스옥시리보핵산이 어떤 다른 조직들보다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리보핵산도 상당한 양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봉한관의 내용물이 림파관이나 혈관 내에 있는 봉한관을 따라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데스옥시리보핵산의 함량에 있어서 림파나 혈액과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경락 계통이 혈관 계통이나 림파 계통과는 엄연히 구별되는 독립한 계통임을 확증하는 증거의 하나로 된다.
다음으로 데스옥시리보핵산의 분포에 관한 종전의 일반적 개념과는 전혀 다르게 경락 계통에 있어서는 어떠한 세포 성분도 가지지 않는 균질한 봉한 액 속에 특수하게 많은 데스옥시리보핵산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것이 체 내에서 유동한다는 사실은 핵산 그 자체의 기능과 대사를 고찰함에 있어서도 새로운 전망을 열어 준다.
이상과 같은 고찰에 근거하여 우리는 경락 계통의 기능이 핵산 특히 데스옥시리보핵산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결론
1.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에는 핵산 특히 데스옥시리보핵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리보핵산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데스옥시리보 핵산과 리보 핵산은 봉한액에 포함되어 봉한관 속을 흐르고 있다.
2. 봉한액에는 데스옥시리보핵산(DNA)이 세포 형질이나 세포핵과는 관계 없이 균질한 봉한액 속에 특수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총 결론
경락 계통에 관한 상술한 여러 계열의 실험 자료들은 일치하게 경락 계통이 하나의 새로운 독립된 기능적-형태적 체계라는 것을 보여 준다.
Ⅰ. 경락 계통은 봉한 소체와 이를 연결하는 봉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한 소체는 피부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체의 심부에도 널리 분포되어 있다.
이는 실지 임상에서 침구 치료 경혐들과도 일치된다.
그러나 피부에 있는 봉한 소체(표층 봉한 소체)와 심부에 있는 심층 봉한 소체는 그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
표층 봉한 소체는 활평근으로 된 겉질과 여러 가지 세포들로 된 속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근육층은 분비물을 봉한관으로 내보내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속질에는 여러 종류의 세포들이 있는데 이것은 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조직 화학적 및 생화학적 연구 성적들은 핵산 특히 데스옥시리보핵산이 속질에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심층 봉한 소체에는 특수한 세포들이 일정하게 배열되어 있으며 핵처럼 호염기성이면서 간상, 사상 등 각이한 모양의 물질이 불규칙하게 산재한다.
이 물질들은 봉한관의 주행 방향으로 배열 되는바 조직 화학적으로는 데스옥시리보핵산 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난다. 이 사실은 봉한관 내에 데스옥시리보핵산이 높은 농도로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관련된다. 상술한 심층 봉한 소체에는 근 조직으로 된 겉질이 있다.
봉한 소체들은 그 구조에서 이미 알려진 다른 구조물들과 완전히 구별된다.
Ⅱ. 봉한관에는 두 가지 존재 방식이 있다.
하나는 혈관 또는 림파관 안을 달리며 다른 하나는 맥관 밖을 달린다.
맥관 내 봉한관과 맥관 외 봉한관은 그 주행 방향은 다르나 그 구조에는 차이가 없다.
봉한관의 구조는 봉한 소관의 묶으로 되어 있다.
봉한 소관은 매우 유연하고 엷은 관벽을 가진 관이며 관벽은 단층의 내피 세포로써 구성되어 있다.
내피 세포의 핵은 일반 염색에서 핵 내부 구조를 명확히 알기 힘들며 특유한 간상 형태를 띠고 있다.
봉한 소관의 내용물은 일반 염색을 할 때 자주 과립 상으로 나타나는바 세포 화학적 반응으로는 데스옥시리보핵산을 포함한다느 것이 확인된다.
봉한관의 내용물은 혈관과 림파관의 내용물과는 전혀 다르다.
봉한관은 아크리진-오렌지로 염색하면 밝은 녹황색의 형광을 나타낸다.
이것으로써도 봉한관은 다른 조직들과 명백히 구별된다.
또한 생체 표본에서 위상차 현미경으로 봉한관을 보면 그에만 특유한 핵의 형태와 배열을 볼 수 있다.
맥관 외 봉한관 중 표층 봉한관은 표층 봉한 소체와 연결되며 심층 봉한관은 맥관 내 봉한관, 심층 봉한 소체와 기관들을 연계한다.
Ⅲ. 경락 게통 내에서는 봉한액이 순환한다.
이것은 봉한 소체 또는 봉한관 내의 색소 주입법 및 표식 원자법에 의하여 증명된다.
순환 속도는 혈액 순환 속도보다 느리며 맥관 외 봉한관에서는 더욱 느리다.
맥관 내 봉한관의 봉한액의 순환은 혈액 림파 순환과 같이 심장 박동력에 의하여 보장된다고 생각된다.
즉 봉한관이 혈류 속에 놓여 있는 조건에서 봉한액 순환은 그 주위에 형성되는 압력의 차이에 의하여 흘러 간다고 인정된다.
따라서 봉한관 안의 봉한액의 순환 방향은 일방향성이며 혈액 순환의 방향과 일치한다.
맥관 외 봉한관 체계 내에서의 봉한액의 순환에는 봉한 소체 겉질의 활평근의 수축 운동이 일정한 역학을 논다고 생각된다.
봉한 소체에 침을 꽂았을 때 관찰되는 김세욱 현상은 봉한 소체의 특유한 운동을 보여 준다.
Ⅳ. 봉한 소체는 그에 특유한 생물 전기적 활성을 가진다.
봉한 소체에서 여러 가지 전도자와 유도 체계를 이용하여 보아도 동일한 일련의 전위 변화를 볼 수 있다. 이 전위의 변화는 정체의 활동 특히 경락 계통의 활동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봉한 소체에서 직접 유도되는 경락 전기도는 종래의 피부에서 유도되는 각종 전기적 변화들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경락 전기도의 《ㄱ》파, 《ㄴ》파는 직접 봉한 소체의 근층 활동과 관련되고 《ㄷ》파는 봉한 소체 내 세포들의 분비 활동과 관련 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봉한 소체에 가하여진 자극 효과는 동일한 봉한관을 따라서 다음 봉한 소체들에 전달된다.
경락 전기도가 또한 유기체의 일반 기능 상태도 반영한다는 것을 여러 가지 기능 실험들은 확증하고 있다.
Ⅴ. 봉한 소체와 봉한관 내에는 핵산 특히 데스옥시리보핵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봉한관 내에 들어 있는 데스옥시리보핵산은 균일한 봉한액 내에 세포핵과 관련 없이 특수하게 존재한다.
생화학적 실험 성적에서 뿐만 아니라 포일겐 반응을 비롯한 조직 화학적 방법과 형광 현미경적 경검법도 이 사실을 확증하여 준다.
이것으로 보아 경락 계통의 활동이 핵산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또한 경락 계통 내의 핵산의 특이한 존재 방식은 핵산의 기능 자체 및 그의 대사에 대하여서도 새로운 안광으로 고찰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들이 발표한 일련의 새로운 연구 성과들은 경락 계통의 전모를 해명하는데 있어서 일정한 기여로 되며 현대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 일련의 중요한 원칙적 문제들을 제시하였으며 이 부문에 새로운 전망을 열어 놓는 것이라 생각한다.
1963년 11월 30일